Sunday, March 03, 2024

Manners

 아직 중고 사이트에서 거래해야 할 물건이 남았다. 중독된 사람처럼 스마트폰에 달라붙은지 보름의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열심을 내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로 푼돈이 쌓여가고 있는 반면에 스트레스를 받아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무개념과 무매너의 사람들을 응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힘든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꼬치꼬치 캐묻고 타인의 시간을 빼앗고 찌르고 도망가는 사람들이다. 스스로 구매할 물건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끝내고 구입의사를 밝히면 끝날 일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대화의 시간으로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럼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그 과정이 즐겁지만은 않다는 결론이다. 구입을 하고 나서도 순진무구한(?) 질문을 하며 주말의 시간을 망치는 사람에게 그만 '환불'이란 단어를 뱉고 싶었지만 참았다. 구입할 물건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덜컥 구입하고 계속 톡을 날리는 진상 구입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브랜드 회사에 전화해서 문의하라고 마지막 톡을 날리긴 했지만 아무래도 진상 짓을 계속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예를 들면, 유리 내열 티팟을 구입하고는 물이 끓고나서 자동으로 보온으로 돌아가자 왜 전기가 꺼지지 않느냐? 왜 100도로 맞췄는데 숫자가 98에서 물이 끓느냐...100이란 숫자는 왜 안나오느냐? 아무리 쳐다봐도 100이란 숫자가 안나온다며 들들 톡을 남긴다.

할 짓이 아니다!

좋지도 않은 성격 더 나빠지게 하는 것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정리'의 긍정적인 맛을 보았는지 계속 내다 팔 물건을 찾고있다는 것이다.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는 나부터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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