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모드
막상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그 순간이 닥쳐서야 급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내게 있다. 한꺼번에 일을 치루자니 비장한 마음이 푸른 빛이고 손가락 끝은 거칠거리고 그리고 온 몸이 힘들다. 그때 그때 물건을 버리고 취하여 부분적으로 체계적인 정리라는 것을 했더라면 훨씬 삶이 간단하고 가볍게 살 수 있었을 것이지만 늘 모질하여 모으고 쌓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씽크대 서랍 한칸을 열어 물건을 찾다가 나의 게으른 눈이 서랍 속 가득찬 못난 모습을 보고 내 눈이 아닌 듯 깜짝 놀란다. '다음에?' 아니 '당장!' 상호가 적힌 나무 젓가락들을 집어 들어 처단해 버려야 한다. '더 이상 미루면 안돼!'
속이 후련하다.
그 동안 방치했던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기 딱 좋은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자학하지 말고 지금부터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지^^' 우리 우리 설날이 오기 전에 '정리 모드'를 켜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해 보는 것이 시급하고 필요한 일이다. 2월은 삶을 재정리하고 염려 되는 건강 부분을 체크하고 그러다 보면 꽃 피는 3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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