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23, 2024

만만한 TV

 뭔가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지금 내게 유익한 일이고 감사 할 일이다. 쇼파에 눌러 앉아 TV 리모컨을 눌러대고 있다 보면 때때로 '한심한'이란 단어를 떨쳐내기 쉽지 않다. TV 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 지금의 생활은 훨씬 더 주체적이고 생동적이고 생산적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과의 거리가 필요했던 코로나 시대엔  TV란 집 안에서 쉽게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고마운 사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좋은 드라마와 영화를 신중하게 골라 제한된 시간에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도 만사가 귀찮고 시들해지면 만만한 TV 리모컨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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