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
수험표와 시험 장소를 체크한 아침은 공부를 하지 않고도 '조바심'이 나고 바쁘다. '모바일 수험표를 제시할 수 있다'란 말은 부담스러워 시험일이 다가올 때까지 그 숙제 같은 궁금증을 밀어 놓았었다. 옛날 사람답게 모바일 수험표를 제시하는 행위가 부담스럽다. 할 수는 있지만 굳이 시험 일에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앱'을 다운 받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 수험표를 누를 수는 있게 해 보았다. 로그인을 하고 들어가는 일이 그리 어려울 일인가. 하지만 나이든 난 긴장되는 시험일에 굳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들어가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안전을 위한 필수 인증을 하고 들어가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왕좌왕, 좌충우돌 머리가 지끈거리며 '분노'가 치밀라고 한다. '왜?' 돋보기를 쓰고 크고 무거운 머리를 숙여 들여다 봤던 시간이 아까워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해 볼려고 노력하니, 보기 싫은 열등감과 눌러 놓았던 인내와 지불했던 시간만큼 곱해진 열이 발생한다. '이것도 못해?'
마침내 원했던 '종이 수험표'를 출력 받으니 '옛날 사람'답게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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