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28, 2018

,s-mile~~~

눈앞이 깜깜해지고 의식을 잃고 쓰러질 때, '이렇게 죽는구나' 란 문장이 고딕체로 굵게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곳 한국에서 119에서 사람이 나와 나를 데리고 갈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내게 일어난, 기억이 깜하게 아득해진 일이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포스러운 경험이었지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사유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주어졌음을 알게 되었기도 하다. 다시 살아나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인가.

'선물'처럼 현재의 불안전한 삶속에서 기쁨을 누리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착한(?) 생각을 꽃씨처럼 심어본다. 수수께끼 같은 삶에 대한 명쾌한 답(?)을 안고사는 태도는 소신이 있지만 위험(?)한 예를 심심찮게 보아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목적없이 사는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한 그런 시간을 꾸리는 것도 용서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루 하루 주어진 시간에 운동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그리고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선택을 하면서 나름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타인에게 향하는 시간을 줄이고 꽃처럼 자신을 가꾸면 되는 것이다.

아침신문에서 영화배우 '하정우'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는데, 사실 난 그의 큰 얼굴(?)이 넘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인터뷰 기사중에 '길 끝에 별 거 없다. 길 위에서 만나는 별 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란 대목이 유난히 인상적이었지 싶다. 일단 걷고 보는 그의 살아가는 한가지 방법을 나 또한 기억하고 싶다.

아침수영이 '루틴'이 되어버린 나로서는 수영을 가지 않는 하루가 힘들다. 최근에 일어난 일로 인해 수영을 가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였던 것 사실이다. 두려운 마음을 부여잡고 자꾸만 약해지게 만드는 어두운 공포심을 이기려 노력한 오늘의 나를 셀프로 칭찬해 주고 싶다. 남의 뒷담화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은 것 또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직접 요리하여 저녁을 준비한 엄마이자 아내이기를 성실히 지킨 나를 잘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넌 어찌 살고 있는것인가? 넘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아침수영부터 하고 살아~~~ 그리고 웃자!
벌써 오래전이 되어버린, 두 아들들을 데리고 갔던 리셉션 사진을 올려본다. 그 때도 삶이란 명쾌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처럼 하지만 그땐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하고 있었다. '예술'이란 이름을 붙잡고 가슴이 뛰었으며, 아팠으며, 그리고 뭔가를 이루어내던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행복했냐고? 언제나 선물처럼 행복은 숨어있었지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3h-JYx76QNM
Tear 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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