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3, 2018

삶은 선택

https://www.youtube.com/watch?v=7EQiG67a-ms
Wind River Soundtrack

가물가물해지는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Wind River'란 영화를 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겨울날에 보기 좋은 작품성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삭막하고 지루한 지역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은 견디며 수용하고 생존하던가 아니면 포기하고 술과 마약에 찌들리는 어쩌면 동물보다 못한 선택들을 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

'고통'이란 단어가 담담하게 시작되어 그 고통의 아픔이 깊게 느껴지게 만드는 전개를 감독은 성공적으로 잘 구성하여 만들었다고 보아진다.  고통이란 것에서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치면칠수록 늪처럼 빠져들어 삶을 삼켜버린다는 대사는 인상적이었지 싶다. 사랑하는 딸을 사고로 잃어버린 고통에서 자유할 수 없는 아버지는 고통을 받아 들이고 수용하고, 환경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고통을 안고 자신을  다스리는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인디언들이 나오는 영화는 언제나 마음이 무겁다. 무표정하고도 우직하게 그려지는 인디언들의 초상에 왠지 모를 연민이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남탓과 환경탓을 하며 주어진 삶을 다 살아버렸다고 하고 싶지 않다는 우뚝선 생각을 하나 모서리에 세워본다. 주어진 환경이 비록 남루하고 너덜거려서, 그래서 더욱 삶의 의미가 풍요로왔음을 감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한살 거의 더 먹은 모양이다. 영화속 주인공이  '우리 가족은   여기 이곳이 지루해서(?) 더 오래 살고 있노라'며 불평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말한다. 같은 조건하에서도 제각기 제나름의 선택을 하며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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