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0, 2018

The Blue Summer Ending

왜 이리 조용한 것이지?
창문을 닫아서 아침이 일어나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어느날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 창문을 닫고 긴소매 옷을 챙기고 그렇게 뜨겁고 푸른 여름과 이별을 하는 모양이다. 공기는 맑고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지금의 시간은 가을이다. 방안에 조용히 앉아 책읽기 좋은 시간이 아니라,  어디론가 떠나 낯선 곳을 하염없이 걷고 싶은 시간이기도 하다.

며칠 아침수영을 가지 못했다.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 두렵다는 것을 알아챘다. 운동인처럼 선수처럼 아침물가에서 열심을 내던 열정이 찬바람에 차분해진것인가 자문해본다. 한걸을 물러나니 저멀리 멀어지는 아득한 어제의 모습이 그려진다. 무엇을 원했던 것일까? 선수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현대인은 자기애를 과거의 사람들보다 크게 품는다고 한다. 자신 또한 자기애가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성향의 사람인 것 일찌기 인식하고 있었지 싶다. 자신의 색깔 또한 뚜렷한 편이라고 그래서 무난한 사람들과의 친교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다. 무난한 사람들의 사회적 인식에서 자유할 수 있는 일은 자존심과 자존감으로 쉽게 얻어질 수 없다는 것쯤은 푸른 박스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극성 욕심으로 보이는 열정과,  위압감으로 느껴지는 복식호흡과 두성발성으로 품어져 나오는  풍부한 음성, 그리고 잘생긴(?) 이목구비의 강한 얼굴에서 비롯되는 총체적인 인상은 착하고 무난하고 얌전한 사람들에겐 부담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 얌전하고 착한 사회적 인식탓만 할 수 있는지 자꾸만 넘어져 물어본다.

가치없는 일에 에너지를 사용하지 말라~~~ 대부분의 갈등은 일으킬 가치가 없는 것이다~~~

다시 쓰레기통을 찾아 부정적인 말들을 쓸어 담는다.

분위기를 업시킨다고 즉흥성을 발휘하며 경박하게 행동했던 그림을 지운다.
좀 친해졌다고 무장해제하고 순진하고 무식하게 가축적으로 언어를 남발한 모습 심하게 지운다

인간이란 이기적이며 오만하며 질투하며 시기하는 어두운 모습을, 푸른 박스속에서  다른 거울들을 통해 자신을 보여줬을 뿐인 것이다. 사람과의 사이가 적당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요즈음이다. 될 수 있으면 멀리멀리 사람과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거리는 어떻게 아는 것일까?

ㅋㅋ 먼저 입을 다물고 두귀를 열면 알 수 있다고?

기억은 왜곡되고 추억은 항상 그립다고 한다. 부디 무더웠던 여름의 기억들이 이기적으로다가 아름답게 왜곡되길 바라고, 이 시간 또한 지나가고 추억이 되어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을 하니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그리 쳐지고 주름지는 일만은 아닌 것이다.

미장원에 가야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pZuAtwDfag
Bee Gees,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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