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04, 2018

The Ireland of Temptation

떠나와 돌아온 아침?
습관을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명상처럼 가방을 챙기고 아침물가를 걸어 푸른 박스속으로 들어가던 모습이 저멀리 느껴지는 것은 잠시나마 떠나봤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으로 떠났던 것일까?

 스마트 폰을 철저히 꺼야 했던 것이다. 가족의 시간으로 보이는 주말에 단체 카톡방에서 딸가닥거리는 소리는 방해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전화기를 끄고 신경끄기를 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2박3일의 급작스런 제주도 여행은 더 젊은 날을 기억할 수 있을만큼의 좋은 사진(?)도 얻었고, 멋지고 맛있는 추억을 만든 것 분명하다. 좁다란 푸른 박스를 벗어나 드넓은 푸른 바다가 출렁이며 깊은 소리를 내며 하얗게 부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가슴속에 쌓인 찌꺼기들을 제거하기 충분하다. 그걸로 족한 것이다~~~

줄곧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틀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한 것은 다행이었지 싶다. 늘상 틀렸듯이 날씨님은 맘대로였던 것이다. ㅋㅋㅋ 축복이라도 받은듯이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다양한 모습으로 상상력을 자극했지 싶다. 가기고 간 썬그라스의 렌즈의 갈색이 푸른 제주도의 색을 다운시키기에  자꾸 선그라스를 들어 올려 눈부시게 빛나는 푸름을 확인했어야 했다.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었던 제주의 푸른바다~~~~~~~

모기에 물릴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ㅋㅋ 이번 여름이 심하게 더워 모기가 보이지 않은 환경에 오래 노출되었던 탓인지 더 자연에 가까운 제주도는 모기가 많다는 것에 무지했던 것이다. 그로인해 여기저기 모기가 물어 추하게(?) 되었지 싶다. 공항입구 건널목에서 잠시 서있는 순간에도 모기들은 어깨와 뒷목을 공격했던 것이다.

제주도에서 보리굴비를 맛나게 먹은 것은 기록하고 싶다. 옆 손님들 이야기로 영광 본토 보리굴비 보다 더 맛있는 집이라고 칭찬하며 감동을 받는다. 영광본토에서 먹어본 경험이 없는터라 비교는 할 수 없고, 밥한공기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한공기 추가시켜먹고 싶었지만 점심 때 먹은 갈치조림에 밥두공기가 떠올라 심하게 자제했지 싶다. 그래서인지 많이 걷고 움직였지만 2박3일 여행끝에 얻은 체중은 1키로 쉽게 올라간 것을 잔인하게(?) 보여준다.

도착한 밤은 비가 내렸고, 호텔방에서 아시안 게임 한일전을 보았다.  전후반전을 길게도 무심하게 점수를 내지 못했던 것 인상적이었지 싶다. 수비에 전력을 쏟은 일본팀 전략으로 쉽게 골이 터지지 못한 탓도 있었다고 한다. 연장전에서 어디선가 돌연히 나타나 슛을 날린 젊은 선수는 멋졌다. 2대1로 일본을 꺽고 금메달을 획득하여 이슈가 되고 있는 슈퍼 축국선수님이 결국 다행히 군대를 면제받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제주도의 밤이 깊어가면 안될 이유도 없는 나이가 되었다. ㅋㅋ

아침 식사를 제공하시는  식당 여주인님께서 다년간의 경험이 축적된 합리적인 여행코스를 적어 주셔서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제주도 서쪽
-산방산-사계리 해안-오설록-생각하는 정원-협재 해수욕장-한림공원-애월 해안도로-빛의 정원

제주도 동쪽
-보목포구-쇠소깍-큰엉(남원경승지. 올레5코스)-표선 해안도로-섭지코지-일출봉-월정리 해안-해녀 박물관-도깨비 도로-공항

숙소인 호텔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이동하며 들린 명소 인증샷은 다음글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다음엔 하늘이 오르기를 허락해야만 갈 수 있다는 한라산을  다시 오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품어본다.

생각의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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