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11, 2018

The Road


                         -허영자

돌아보니

가시같길
그 길이 꽃길이었다

아른 돌팍길
그 길이 비단길이었다

캄캄해 무서웠던 길
그 길이 빛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시인은 시를 매일 읽고 매일 시를 쓰는 사람일 것이다. 매일 아침 물가를 걸어 아침수영을 하는 나는 누구인가? 수영을 사랑하는 작가? 매일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빛을 잃어 시들고 있는가 자문해 본다. 자꾸 뾰족한 답도 없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지? ㅋㅋ

아침신문에서 어느 시인의 글속에서 발견한 글귀를 오늘 마음밭에 내려 보려고 한다.
백석 시인의 '국수'에서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 쉽게 드러나는 나는 감당하기 어려운 국수의 무던한 자태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무던하고 담담한 사람들의 내려놓음에 대한 부러움에 앞서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아직도 깨달아야 할 것들이 많음을 뜻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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