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3, 2016

The time to Read

미세먼지 창궐하니 침대에 누워 책보기 좋은 시간이로세~~~근데 왜 배가 고프지? 영육을 강건하기 위해서는 밥도 먹고 그래야지요~~~그래서 언제나 통통한 몸을 가지고 사는 가 보다. 나이를 먹는 것은 가끔 서글프고 힘빠지는 일이긴 하지만, 가끔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망가지고 주름지는 것이 그리 창피하거나 부끄럽지가 않다. 부디 아프지 않고 두발로 땅을 디디고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시와요~~세상 사는 리듬을 잘 탈 수 있도록 부드러움을 또한 허락하시오소서 하면서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가 조르바의 단순함 속에서 위로를 받았다. 그려! 세상사는 것이 다 그렇지! 넘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싶다. 

그냥 라면 먹기로 하고 먹었다. 서점이 가깝다면 휙 나가서 책 몇권 들고 침대속에 파묻히고 싶은 시간이다. 

그곳을 가기위해 비행기 예약을 하였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잡초를 뽑아야 할 것이고, 주인없이 자란 나무들을 정리 해줘야 할 것 같다. 지난 겨울동안 뒹굴던 낙엽들이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을 치워줘야 할 것이고, 사람을 불러 이곳 저곳을 손봐야 할 것이고...인터넷 없이 어찌 지낸담? 짧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차는 어찌하고?

귀찮고 약간은 두려운 일이지만, 벌써 마음이 파넬라 빵집 테이블 앞에 앉아 샌드위치에 커피 한잔을 하고 있다. 학교는 긴방학일테이고...그곳은 습기로 차오른 무더운 시간을 보내느라 사람들이 여행을 가겠지 하며 지난 시간의 모습들을 떠올려 본다.

그렇다면 이곳은 어찌하지? 일단 정리를 해야겠지...익숙했던 물가를 떠나야겠군...하긴 그곳에 국제규격의 수영장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잠시 흥분해본다. 그래, 넓은 물가에서 잠시 떠다니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며 스트레스 몰리는 것을 잊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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