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Here 2016
도시의 공터에서 시골이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긴 겨울이 지나고 검은 비닐로 땅을 덮어 잡초를 제거하고, 작은 구멍을 뚫고 씨를 묻어 두고, 시간의 비와 햇살 그리고 나비같은 바람을 기다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아침길은 시골적이라 할 수 있기도 하고 두고온 그곳에서의 생존했던 씨뿌렸던 시간을 건드리는 것 같아 애잔하며 친근하다.
바쁜 듯 민낯을 들어낸 봄날의 땅위에 유채꽃이 화장한 여인처럼 노랗게 흔들거리는 것은 혹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 맘대로 생각하고 행복하기로 한다. 초미세먼지와 황사로 숨쉬기도 불쾌한 공기를 마시고 살지만, 다행이다 꽃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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