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0, 2016

into the Maria


무엇보다 돌아오니 꽃이 핀 봄이다. 올리브 나무가 아장아장한 모양으로 그림엽서처럼 서 있는 모습에, 돌아서면 잊혀질 것을 잘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그렇게도 끝까지 셧터를 눌러대었나 싶다. 8박9일의 시간이 꿈결처럼 느껴지는 것은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시간과 장소가 다른 것임에서 비롯됨일 것이다.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그 아름답고 경이로운 모습들을 남겼지만,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던 것은 더욱 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열정없이 혹은 지적 호기심 없이 산다는 것은 참으로 늙은 모습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깨달음이었지 않나 여겨진다. 그렇지만, 젊은 열정이 들끓는다해도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 그리고 겸손이 없는 모습은 가장 추한 모습으로 남는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교훈으로 남게 되었다.

이국적인 풍경과 역사 깊은 유적을 본다하여도 인간들과의 배려없는 그림은 추하였지만 거울을 보는 듯 자신을 돌아봐야겠다는 교과서적인 깨달음을 얻은 것을 생각하면 시간과 물질적인 투자가 아깝지 않았다싶다.

그룹여행이라서, 미술관과 유적지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은 심으로 안타까움이었다.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살아있는 시장거리와 구석지고 그늘진 곳에서 귀한 발견을 해보지 못한 것 또한 아쉬움이었지 싶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8박9일만에 다녀온다는 것은 사진을 찍고 오는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오고가는 비행기에서의 허리 아프고 다리저리는 시간 그리고 유명한 유적지를 이동하는 시간, 물론 훌륭한 가이드님의 역사 이야기가 있어 그리 아까운 시간은 아니었지만서도, 그리고 쇼핑을 사랑하는 아짐들의 눈 번쩍이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도하'라는 공항을 경유를 한탓으로 메르스 검사 대상이 되었기도 하였고, 테러 발병지역인 유럽이기에 무서운 문자가 국가로 부터 메세지를 받아 보기도 약간은 무서운 경험을 하게 되기도 했다.  인천-도하-바르셀로나-몬세라트-바르셀로나-발렌시아-그라나다-코르도바-세비야-리스본-까보다로까-똘레도-마드리드-도하-인천 이와같은 여행일정을 하였다.

근데 왜 마리아가 나오냐고?
마리아를 이해하지 않으면, 카톨릭 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유적지를 이해할 수 없음임을 배웠기 때문이다. 신과 사람들 사이에 있는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조금 보았다. 올리브 나무와 코크 나무, 그리고 포도나무,아몬드 나무가 잘 자라는 스페인은 돌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것을 기억해 본다. 축복받은 지중해성 기후이지만, 석회가 많은 물을 가지고 사는 나라임에 물을 관리하는 것에 지식을 쌓은 곳이기도 하다. 일찌기 해양업의 발달로 잘 살아서 식민지 뿐만 아니라 황제도 많이 배출한 잘나갔던 나라. 그때 그리하여 조선시대때 십자가와 대포를 가지고 들어올 만큼의 강대국이었던 스페인! 금을 찾아 두려운 바다를 통과해 신대륙을 발견한 콜름부스, 멋진 여장부여왕 이사벨라, 돈키오테의 미친 존재감, 멋지게 미친 가우디, 향기 좋은 오렌지 나무의 거리풍경, 알함브라 궁전의 멜로디로 남은 섬세함, 고야와 엘그리코의 작품...다시가고 싶은 프라도 미술관이 있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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