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2, 2016

Out there

길거리 광고판의 저렴한 가격에  현혹된 내가 바보임에 틀림없다. 매번 왜 억울하지만 말을 차마 내뱉지 못하는가? 머리 염색을 남에게 최초로 맡겨 보았다. 분명 알뜰한 가격이어서 갔건만 지불해야 할 가격은 광고속 그 가격의 두배였다. 도저히 왜냐고 묻지 못하고 돌아온 이유는 무엇이지? 지불해야 할 가격을 재확인 하지 않고 머리를 맡긴 내 잘못이 크다 하겠다.

비싼 머리손질을 했으니 밖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냥 붓들고 하던 것 하기로 하였다. 작품 종이에 떨리는 마음으로 임했건만 연습지만큼의 만족도가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먹색이 너무 흐르한 것 같기도 하고, 물 조절에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 대여섯장을 그리고 그만 붓을 놓아야 했다. 좋은 종이라 사소한 게으름을 덮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 아닐까? 어쨋든, 질문할 것이 생겼으니 내일의 수업이 뜻깊을 것 같다.

'강신주'님을 책으로 만나고 있는 중이다. '감정수업'이란 책으로 만난 작가님은 인문학적으로 편안한 글을 쓰는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고, 방정맞지 않는 글자들을 읽으며 밥은 굶고 온종일 책을 읽을려고 했었는데 그만 눈이 피곤해서 그리하지 못하였다.  천천히 만나는 것 또한 나쁠 것 없지 않겠는가! 꼭꼭 씹어서 넘겨야지...

She, Elvis Cost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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