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06, 2016

Manners of the Bamboo

간만에 붓을 든 월요일은 무겁다. 하늘이 찌뿌듯하다고 우울할 순 없지하며 물가에 다녀왔으며, 오고가는 길에 오리를 보면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그냥 행복하기로 했지싶다.  가벼운 눈인사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살아야 하는데...기본적인 인사를 무시하는 여인에 대한 예의는? 내 나름의 예절은 지켜야 하지만 그냥 무시해주기로 마음 먹었다.ㅋㅋㅋ

좀 더 친절하면 왜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것이지?

그래서 다들 무표정한 얼굴, 심드렁한 얼굴을 하고 다니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 안되는 것인지? 그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있나 보다~~~

집으로 돌아와 나를 위해 붓을 들었다. '죽순'을 세가지 다른 기법으로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낯설은 것이라 신선한 기쁨이 있다고 여겨진다. 죽순을 한번 보러 담양에 가고 싶다는 한가한 생각도 하면서...이제 다음주부터는 구성이 잘 짜여진 작품을 연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맛없어(?)  보이는 기초를 튼튼히 하고 있는 중이다.

봄에는 죽순이 비를 맞아 쭉쭉 자란다지?

곧되 강하지 않고 부드럽되 비굴하지 않은 대나무


혼자 조용히 듣는 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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