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28, 2016

Stretching in Mind

너무 빨리 자라 속이 비었다는 대나무에 대해 공부를 좀 해야겠어. 마음이 왠지 급한 금요일 오후이다. 담양에 내려가 대나무 숲을 좀 거닐다 와야 하나? 선인들은 왜 대나무를 노래했는지 그 정신부터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큰집 마당 깊은 곳에 대나무가 있었던 것이 최초로 기억되는 모습이다. 댓잎으로 누군가 배를 만들어 물가에 둥둥 띄어 보냈던, 그 어린 시절의 놀이로 기억되는 댓잎을 연습하다가 절대 충절로 기억되는 대나무 줄기를 그리자니 힘이 딸리는 느낌이 들어 피곤하기까지 하다. 아무래도 난 절개 곧은 대나무 같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기가 꺽이기도 하나보다.

역입과 측필의 선연습을 하는 것인지? 직필로 가는 것을 연습해야 하는 지? 당황스러운 출발이었지 싶다. 역입과 측필인가? 다시 한번 연습을 하면 몸이 알아듣고 알아서 그리게 되겠지 하며 붓을 놓았다.

그려, 욕심을 부렸던거야~~~

두번째로 줄기를 그려 보았는데 어찌 다 알아블겄어요~~~

대나무 줄기처럼 마음을 비워야 쑥쑥 자라지 않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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