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14, 2016

a Dancing Whale

흰눈이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금요일, 물가에 다녀와서 붓을 들고 먹물이 다 떨어질 때까지 집중을 했다. 지난 밤에 먹물을 준비하지 않고 잠든 것은 열심을 더하고 싶은 마음에 후회로 남는다. 뭐하니라고 먹물도 안챙기고?

물가에서 만난 이름모를 할머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대는 참 건강해 보인다고" 난 기꺼이 진정한  칭찬으로 받아 들였다.  칭찬과 격려에 굶주린 탓인지 건강한(?) 칭찬에 격하게(?) 차오른 지방질의 몸이 날아 갈 것 같았다. ㅋㅋ 이뿐인가! 그렇고보니 내게 칭찬으로 춤을 추게 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싶다.  '분위기 메이커'란 칭찬은 어제 들은 이름인데, 긍정적인 힘을 내게 준다. ㅋㅋ  사람은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생각이 어쩌면 이해받지 못한 혹은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섭섭한 이해를 돕는 것인지도 모른다.

감정이 메마르고, 생각에 융통성이 없어지고, 우물안에 갖힌 열등감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지껄이는 말에 더이상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고 싶다.  타인의 취향에 대한 예의없는 사람들을 견디며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는 일이며 스스로가 조심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며칠간의 감정노동을 통해서 깨달은 바이다.

그렇고보니, 오늘 난 누구를 춤추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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