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4, 2016

Green Winter

따뜻하고 푸른 며칠간의 시간을 지나, 다시 갈색과 회색으로 남은 추운 도시로 돌아왔다. 아침에 후딱 일어나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와 아침을 열고, 어김없이 물가에 가서 무거운 몸을 움직였다. 꽃이 만발하고 푸르른 그곳에 대한 잔상을 지우듯 붓을 들고 두고간 시간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각각 나름의 스타일을 지닌 멋진 빌딩숲도 환상적이고, 푸르른 정글의 나무들도 그리고 단아하고 단정한 호접란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 내겐 의미로 남는다. 친절하고 밝고 순수한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은 크나큰 기쁨이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 또한 내겐 매력적으로 보인다. 진정 한국 음식이 국제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비싸고 폼만 잔뜩 잡는 그런 음식으론  외국인에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본다. 그곳, 싱가포르에서 위가 즐거웠던 기쁨은 결국 살이 차오르는 댓가를 치르게 하긴 했지만서도 결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이 보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던 추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비가 내리는 오후에 수영을 해본 느낌은 (하늘의 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위험으로 오래 가지 않았지만 말이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이었지 싶다. 그게 뭐냐고? ㅁㅁㅁ

오랜만에 노래를 불렀다~~~덕분에 긴장도 해보고, 목소리도 다듬어 보고, 또 주제 파악도 다시 해보기도 하고,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은 것으로 여겨본다. 어떻게 노래를 한다는 것이 두려운 일이 되었지? 목소리는 왜 그렇고? 그래,마음을 비운다.ㅁㅁㅁ

동남아 여인들은 얼굴이 작고, 뼈가 가늘고, 그리고 눈썹이 길다~~~ 억수로 커 보이는 나의 얼굴이 맛난 음식탓으로 사이즈를 키우고 있자니, 다시 한번 반항하지 않고 포기아닌 체념 아니 접수로 간다. 그래 어쩔겨? 내 얼굴 크다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은 먹는 음식에 참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예술가는 밥안먹고 그림 그리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누군가 내게 물었지 싶다. ㅋㅋㅋ 넘 세속적으로 보였나 둥딩한 나의 얼굴이?

그려, 담배피고 술먹고 그래야 하는디...도무지 예술적이지 않는 나의 뚱띠한 얼굴이 무엇을 말하고 있단 말인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라도 물론 건강이라는 큰 이유가 앞서겠지만서도, 다이어트란 것을 해봐야 할 모양이다.

푸른 나라, 싱가포르에 나의 그림이 좋은 사람의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가 되어야 할텐디...먹는 음식과 전쟁하고 그러면 안되는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멋진 빌딩과 푸른 나무와 꽃들이  만발한 그곳에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뚱띵하지만 멋진 님에게서 용기를 얻었다. 잘 할 수 있어~~~


야외 수영장이 숨어 있는 곳


 Cheong Soo Pieng, Returning from ?

싱카포르 네셔날 갤러리에서
그곳의 작가들도 자기만의 색을 찾고자 아름다운 방황을 멈추지 않은 듯 하였다.  유럽미술의 찬란함 보다는 좀 더 서민적이고 근원적인 선과 색 그리고 형태가 그곳이 가진 자연적인 환경과 역사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진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며 당현히 시대와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평안한 그림앞에서 나를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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