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09, 2015

Rooting


뿌리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송나라 때 '정소남'이라는 님이 원나라의 흙에 뿌리를 박지 않고 살겠다는 저항정신으로 뿌리를 드러낸 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지난 날, 동양난이 시들어 난 화분을 처분할 시에 보았던 그 굵고 흰 난뿌리가 기억속의 첫 형태라 할 수 있겠다. 뿌리를 일부분 드러낸 호접난도 그려본 경험도 있긴 하지만서도 그림속의 '노근'은 당황스럽다. 왜냐고요? 직접 관찰하지 않고 체본을 보고 그리는 과정이라 그런가? 붓의 물기를 빼고 성질 강한 뿌리의 느낌을 살려 볼려고까지 해 보았다. 하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난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우리 동네 까치! 운동 다녀 오다가 까치를 보았다. 그곳에선 까마귀를 많이 보았는데...그들은 까마귀를 구여워 했지. 까치가 쪼아 먹은 대봉을 택배로 받았다. ㅋㅋㅋ 농사 짓는 님들에겐 까치가 반갑지 않겠지. 같이 나눠먹고 사는 것이지...도시의 까치는 뭘 먹고 사나? 하긴, 도시의 농부들이 텃밭을 가꾼 덕으로 아니면? 아파트 조경속에 열매 맺는 나무들이 꽤 있으니 그것 먹고 사나? 갑자기 까치님의 하루살이가 궁금하기까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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