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26, 2015

Hello from the Other Side


지금 연습하고 있는 '바위와 란'이란 작품이다. 물론 답습하고 있는 중이고, 드디어 흐느적 거리는 연습지를 벗어나 고급진 작품지에서 놀아 보았다.  이미지가 편안하지 않고 너무 전투적인 구성이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새로운 컴포지션 공부라 생각하고 피할 수 없어 즐기고 있기도 하다.

오래 볼수록 보인다고 했던가! 하면 할수록 부족함이 보인다. 꽃의 먹물과 크기가 발전한 것은 기쁘지만 난의 두께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 부족해! 창의적인 과정은 아니지만 먹과 붓에 익숙해지는 그 과정을 인내함으로 나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출할 수 있는 그 순간이 꽃처럼 차고 피오를 것이라 믿고 나아가 본다.

가을비가 내리고 날씨가 급쌀쌀해질 모양이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차고도 맑은 햇살에 각각의 모양대로 꽃들을 들어 올리며 존재하는 내 공간안의 꽃들이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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