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1, 2015

Just Do it

맑은 가을 날에 깜짝 놀라는 것은 이곳에 대한 흐린 편견이 두꺼워서인가. 창문을 열고 두꺼운 솜이불을 꺼내 맑은 햇살에 말리며 햇살 부족한 나날을 준비하고 있나보다.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빨래를 흔들거리는 모습과 그곳 달라 트리에서 사온 솔라댄스 인형들이 자외선을 받아 춤을 추는 전경을 앞으로 하고 난 붓을 들었다.

그동안 실종된 열정이 갑작스레 찾아온 그 설레임! 그 또한 깜짝 놀랄만한 반가움이다. 붓을 들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그런 치열한 마음은 아니지만, 시간이 때를 품고 오는 것처럼 그동안의 방황을 껴안으며 붓을 들어야 하는 때임을 알았다.

어느 시점에서 길을 잃었던가? 그저 붓을 들고 실행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해보지 않고서는 스스로에게 물을 수 없으며 그 답을 얻을 수 없나니...누굴 위해 배우고 익히고 있는 일이 아니잖는가!

욕심내지 않기로 한다.

 이 이미지의 가치(?)를 몰라 당황하여 힘들게 그 과한 시각적 표현을 지울려고 애를 썼던 그 때의 순간이 떠오른다. 다양한 시각적 언어들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이번주는 이름모를 전시회에 좀 가봐야겠어. 그래,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기 시작했어.
마음을 잡기 위해 붓을 들고 2시간 집중했다. 무엇을 모르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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