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26, 2015

October in 2015


꾸준한 마음으로 붓을 들고 연습을 해보았다. 언젠가 깨우쳤던 것처럼, 강철한 집중력과 무던한 끈기로 임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스스로를 일으키기 위한 세 시간의 시간이었지 싶다.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잃어버리면 어떤 것도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가라앉지 않고 벌떡 일어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칭찬해 주고 싶다.

큰아들에게 꽃을 사달라고 졸랐던 것은 좀 우습기도 한 일이었지만 주름 걸치는 나이 먹는 의식처럼 작은 꽃을 선물로 받을 생각이다. 향기롭고도 작은 꽃망울을 지닌 넌 대체 누군겨?
exacum offine (German Violet)!
발품을 팔아 이름을 알아 내었다. 엑사컴!
올망 졸망 구엽고 순진하게 생긴 촌시럽게 이삔 꽃!
화분갈이를 해주고 겨울 내내 바라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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