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8, 2014

Something Beautiful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뺌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생명은 움직인다. '도종환'님의 싯구처럼 절망의 벽에 갖혀 있는 고구마들이 서두르지 않고 푸른 소망을 놓지 않고 살고 있다.물 한방울 없는 절망의 캄캄한 벽속에서도 자신을 내어주며 잎 하나를 튀우고 튀우고 끝없이 그 절망의 벽을 넘어 일어난다.

http://www.youtube.com/watch?v=w8KQmps-Sog
-Uprising,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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