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0, 2014

Move


떠나지 않고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가을이 창문밖으로 말갛게 있는 지금이 무덥고 습했던 여름날을 뒤로하고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아무런 예술적 창작(?) 활동없이 보내는 나의 시간은 가끔 불안한가? 자신에 대한 정체감이 흐물거리는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 말고 그냥 그렇게 두리둥실 펑퍼짐하게 뾰족하고 불안한 모습을 덮어버리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감사한가?

꿈없어 보이는 시간들이다라고 해질녘에 생각한다. 그래도 감사할 수 있는가?

생각없이 일단 맑은 하늘을 보고 행복하다. 이만하면 행복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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