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30, 2014

Smart?

Hope in There, Mono Print, 11x14 inches, 2011

이곳에 와서 서둘러 구입했던 스마트폰은 자신의 강한 필요욕에 의한 것이 아니였다. 어쩌면 낯설고도 익숙한 곳과의 연결고리로서 준비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전화벨이 울리지 않아도 좀처럼 이상하지 않고 외롭지 않았던 스마트폰을 지닌 난 따끈한 동굴녀!

그곳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시간을 기다리는 풍경속에 비슷한 용모를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그들이손바닥안의 무언가를 열심히 바라보며 눈을 들지 않았던 그 생경한 모습을 기억한다. 단순 기능만 가진 홀더 전화를 가진 이로서, 그 낯설은 문명에 뒷쳐진 동굴녀가 된 그 기분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하고, 젊은 학생들 속에서 서성거리던 나로서는 스마트 폰이 없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연결이 되는 것으로 만족하던 연유도 있었겠지하며,  첨단 문명에서 멀어진 것을 애써 인정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해서 그만큼 행복했을까?

지금의 난 스마트 폰을 사랑한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쇼파에 누워서도그것에게 편하게 물어본다! 드디어 스마트폰을 컴보다 사랑하게 되었던 것이 아마도 이렇게 그적거리는 일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아침 주어진 궁금증은 예를 들면, 쌀 벌레 퇴치법 그리고 옷 보관법 ㅋㅋㅋ

그곳에선 쌀벌레로 난감해 하지 않았다. 이렇게 힘든 여름을 기억하지 못한 스스로가 어양스럽기까지 하다. 습습한 여름이고나! 찐덕찐덕하고...에어컨속에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고 살았던 지난 생활은 선풍기를 틀면서 빨래를 널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나보다. 컴컴한 옷장속에 들어있는 옷들이 걱정된다! 그곳에서도 내가 모르는 일이?

무궁화가 재패니스 비틀스와 전쟁을 승리로 끝냈을까? 두고온 꽃들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아~콘플아워가 한창이겠지...이렇게 습습한 것들을 이겨내는 순간에 꽃들은 여름햇살아래 오늘도 피고지고 있겠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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