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1, 2014

Normal


병원 스케쥴에 밀린 시간들을 꾸리고 나니, 산다는 것이 덜컥 겁이 난다. 묵은 시간의 무게를 못견디고 힘들다며, 마른 삐걱소리를 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산다는 것의 한 모습일까. 내 정원에서 뜨거운 여름날을 보냈던 해바라기들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할 것을 다한 양  검게 여물어가는 씨를 안고 말라가던 해바라기에서 영감을 얻은 윗이미지를 보면서 겁먹은 스스로를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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