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9, 2011

Where are You, Mineral Spirit


Mineral Spirit, Mix Media on Canvas, 36x36 inches, 2011

수없이 머리 스타일을 바꿨던 삼십대의 머리부림(?)이 손수 아무렇게나 자른 머리를 볼 때마다 떠오른다. 괜시리 머리 카락을 혹사 시키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이유와 혹은 불투명한 이유 때문었지만서도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것은 좋은 듯 싶다.

바뀐 머리스타일 때문에 화장이라는 것을 시작했다.ㅎㅎㅎ 눈썹도 그리고 그리고 립스틱도 붉게 바르고...언제까지나 아름답게 꾸미는 여인의 마음을 왜 소홀히 했던가! 그렇다고 대단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면서 좀 인위적이긴 하지만 뭔가 자신에게 시간을 투여하자니 삶이 좀 바뀐것 같다고 하면, 좀 그러나. 어쨋든,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화장한 얼굴로 낮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다.ㅎㅎㅎ 그래서 낮잠도 못자고 있다.

화장을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신기하다. 그지?

뭔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리하여 운동을 시작하였다. 지금은 근육통을 앓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몇년만에 렉센타에 갔더니, 어찌 적응을 해야 할지 두리번 두리번이다. 기본 체조를 하지 않고 그냥 막 뛰었더니, 보통 근육통이 동반되는 것이 아니다. 무식해서 또 고생한다.

삼일을 지키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 역시 깨닫고 있다. 방문한 예술가님의 강의를 듣느라 어제는 뛰지 못했고, 그리고 오늘은 눈이 내린다!!!

댄싱 클라스를 소개하는 멜을 받았다. 댄싱도 몸이 굳어지기전에 배워보고는 싶은데...그냥 볼릴 클럽을 들어갈까?

...............

드디어 붓을 들었다. 지난학기에 발전 시켰던 이미지를 완성하였다. 붓을 놓는 순간 언젠가 느껴보았던 그 느낌을 맛보았다. 실험정신? 남들이 한다는 설치예술과 유행한다는 움직이는 아트를 나도 해야 실험정신이 있는 예술가란 소릴 듣게 되나?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완전박살내고 그리고 새롭게 다시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필요한 순간인 모양이다. 산다는 것은 역설적인 것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알아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무슨 짓을 하는 지 모르는 것 같다고 해서 더 달라붙어 이미지를 만들었더니, 이젠 니가 너무 너의 것을 만드는 위험한 짓을 하고 있다는...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고 해서 생각 안하는 척 하고 막 했더니 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작품을 했냐고?ㅎㅎㅎ

개인전을 하겠다고 했더니 위대한 예술가님께서 말씀 하셨다. 이력서 관리차원인가? ㅎㅎㅎ
이력서 관리차원이라면, 카본데일 아닌 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 시카고나 뉴욕이나 뭐 그런 곳! 스스로를 가르쳤던 나의 그림들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아무 것도 없다고 날 기죽이지는 말았으면 한다. 붓을 씻다가 마주쳤던 나에 대한 정체감에 대한 물음들에 대한 그림들이기에 그저 수니가 만들어낸 그림으로서 전시회를 가질 뿐이다. 그리고 그 나름대로 나에게 가르침이 있지 않겠는가 싶다. 조명발 받은 내 그림들을 보는 기분은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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