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17, 2011

Before

어라, 한글이 없는 키보드로 오랜시간을 한글을 적어 왔는데, 손가락이 갑자기 주저주저 하고 만다. 익혀놓은 습관으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었는디...나이를 먹는 증세가 여기저기 묻어난다.

오늘도 난 스튜디오에 가지 않았다. 오늘같은 날엔 스튜디오에 가서 워밍업도 하고 그래야 하는디...무엇 때문에 이리도 학교 가기가 두려운(?) 것인가? 개인 전시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단은 책가방을 챙기고 그리고 이천일년 봄학기의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를 하고 그리고 '킹스피치'라는 영화를 보고와서 마지막으로다가 배불리 저녁을 먹었다.ㅎㅎㅎ 물론 바지 단추를 채우지 않고 먹었다.ㅎㅎㅎ 허리사 두꺼워진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ㅎㅎㅎ 정말 난 웃긴다. 이 대목에선!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왕의 이야기를 보면서, 물론 영어라서 완전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열등감으로다가 주저주저하다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왕의 아니 한 개인의 이야기를 학교 가기전에 본 것은 잘한 것 같다. 좋은 이를 만나 상처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

무엇이 이토록 학교가기를 두렵게 하는 것인가? 하고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영어? 사람들? 그림? 무엇보다도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튜디오로 향하고 싶었던 그 무엇이 어디갔단 말인가! 그림이 하나도 그리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스튜디오에 가는 것이 두렵다.

스튜디오에 가서라도 출장간 열정이 보이지 않아 동반될 두려움에 대비해서 물안경을 샀다.ㅎㅎㅎ 그리고 운동화도 가방에 넣어 두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안될것 만 같은 부정적인 두려움을 이겨내고 내 뜨거운 열정을 불러내야한다. 창조적 두려움으로 승화! 뛰다보면? 뱃살이라도...

큰 아드님이 노래를 하고, 그리고 작은 아드님이 하모니카를 멋지게 불러 만들어낸 이천십일년의 따근따근한 노래 있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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