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 and Glass

현관앞에서 부지런히 피었다지는 장미의 향기를 즐길 시간도 없는 현실속에 붉은 장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언젠가 보았던 장미 그림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보아야 할까? 열정적인 장미를 그리기엔 모든 것이 준비소홀이었다.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을 다시잡고 다시잡고, 능력의 한계를 보는 미칠 것 같은 괴로움을 이기고 겨우 이 정도를 칠해 놓았다. 지금까지의 그림과는 사뭇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은 희망의 한자락을 발견한 기쁨으로 기록남을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꽃그림에 대한 두세번의 도전은 언제나 쓴맛이다. 꺽인 장미는 빨리도 그 모양을 바꿨다. 그리고 그 붉은 장미의 색을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빨강 파랑 노랑 세가지 기본 색에 흰색을 가미하여 색을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기 위한 숙제였는데, 할 일이 많은 나의 마음은 오일 페인팅이 마를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지 못한다. 거기다 싱싱한 장미가 시들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해산하는 고통에 비유한다면 넘 엄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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