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04, 2008

Up!

Clean up, Dress up, Show up, Open up, Listen up, Shut up, Give up, Cheer up, Pay up, Health up!!! 멋지게 나이들 수 있는 업들이다!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좌절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기분이 좀 그렇고, 옷을 차려 입고 기분 좋게 나갈 곳도 마땅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보니 들킨 뒷기분이 더럽고, 듣고 있자니 상대방은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입다물고 있자니 열발이 가슴에 뭉치고, 포기하자니 그럴 수 없는 일들이 있고, 기분 살리자니 자꾸 음식이 입으로만 들어가고, 지갑을 열자니 가진 것 얇고, 건강이 최고라고 알고 있지만 영육이 시들하고...써넣고 보니 더 한심스러운 것 같네그려.

이주일의 시간이 지나면 난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토마토가 뿌리를 내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빨갛게 익어가는 시간들속에 난 무엇을 하였을까? 온통 다운된 일들만 저질르고 살았다. 케이블 값이 아까울 정도로 텔비볼 시간이 없었던 한을 풀기위해 아무 생각없이 소파에 앉아 텔비를 보았더니 아랫배 윗배 할 것없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텔비보면 영어가 는다고 하였는데 나는 어찌하여 영어는 늘어나지 않고 배만 늘어난단 말인가!
몸매가 망가지니 기분 더욱 망가지고 끝내는 대인 기피증이 생긴 것 아닌 가 하는 의문이 들고야 말았다. 어떻게 하면 기분좋게 행복하게 미국에 있는 시간들을 알차게 꾸려 나갈 것인가!

가을학기를 앞두고 마음이 찹찹하다. 알 수 없는 시간들 속에 생존하였던 시간만큼이나 난 견뎌내야 할 것 같다. 이제 막 미국에 첫발을 내딛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로 벅찬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 업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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