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2, 2007

New House

궁궐(?) 같은 집에서 살아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멀리 있으니, 즐겁지 않다...

넓은 뒷뜰이 있으면, 조그마한 밭을 가꾸어 맛있는 채소를 뜯어먹고 싶었다. 그리고 누런 개 한마리 키우며, 쓰다듬고 싶었는데, 그것도 말처럼 쉽지가 않아 보여 망설이고 있다. 시간과 정열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사는 처지를 생각할 것 같으면 그냥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소극적인 생각이 삐적이며 들어온다.

이곳 새집으로 오는 길은 굽이 굽이 열두 고개를 가지고 있다. 낯설은 굽이진 열두 고개가 어느 햇살 밝은 날에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구불구불한 길은 아름답지만 조심 운전을 해야하는 댓가를 치루는 것은 당연하고 말이다. 지금 난 오르막 과 내리막을 오가며, 새터에 길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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