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21, 2007

It is getting better

정말 나아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후! 한동안 블러그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타국의 외로움이 짙어가고 있음이라, 더이상 망가지기 전에 인사를 하려고 했더니,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라며 날 귀찮게 한다. 시방!!!

그동안 난 이사를 하였다. 어찌 그 긴 이야기를 다 늘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아무래도 난 화를 잘내는 참을성 없는 사람인가 보다. 제 성질에 넘어지는 모습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실망하고...ㅎㅎㅎ 긴 추운 날을 처절하게 빠져 나온 듯하다. 사사로이 민감하지 않고 무던한 성격을 이번처럼 부러워한 적이 없다. 무슨 일에나 무던하게 그냥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지 존경스럽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긍정적으로 필요한데......

한달이 훌쩍 가버렸다. 아무 기록도 없이..얼굴에 근심어린 주름살만 남겨두고 말이다. 어느날 문득 거울 앞에 서있는 나란 존재의 낯설음을 누군가는 이해할 것이다. 난 요즈음 멋을 내지 않았다. 귀걸이도 거치지 않고 생존형 두꺼운 잠바를 입고 운동화 내지 등산화를 신고 학교를 갔다. 지쳐 돌아오는 귀가길의 피곤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를 지탱하는 나의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언제나 웃고 다니는 피리부는 수니는 어디로 가고 내안에 부정적인 자아상으로 인해 힘들게 시간을 꾸려온 것일까! 아무래도 날씨탓을 해야할 모양이다.

너무나 바쁜 생활은 나의 예술적인 정열을 죽이나보다. 미국에 와서 집을 구하고 이사를 하기까지 서너달의 시간을 쏟아야했고, 급기야는 신학기에 이사가 겹치다보니 이만 저만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현실의 과제는 예술의 끼를 죽이고 정열을 죽이고 그것과 함께 내 자신을 힘들게 하였다. 지난 학기의 자랑스런 수니는 어디가고 수업따라 가기 급급한 쭈글탱이 학생이 되고 만 심정를 말하기 싫다. 정말 싫다.

이제 날도 풀려가고, 다시 마음을 바로 세워 정열적인 수니의 작품을 보여줄 때다. 오늘 밤엔 밤나들이를 해볼까나. 음! 아홉시가 넘어 산책을 하면 넘 위험하겠다...그럼 다시 운동없이 잠을 청해야 하나...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