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하늘에서 억지로 비를 쫘내어 내리는 목요일 아침이다. 간절히 비가 내리기를 바라지만, 번지고 있는 불을 끄기엔 충분하지 않는 양의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래도 비가 내리기를 기도한다. 뿌연 연기를 내뿜고 활활 불타오르는 붉은 얼굴로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을 멈추는 방법은 지금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방법밖에 없는 듯하다.
새로운 일터에 나가기 전, 모임을 가졌다. 새로운 얼굴들은 나보다 '훨씬' 젊다. 나이가 들면 용기는 작아지고 걱정이 늘어난다고 하더니, 작은 '설렘'과 까칠까칠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정말 나이탓일까 아니면 경험치탓일까. 열린 마음으로 말 수를 줄이고 잘 듣고 배우는 자세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즐기자고......물론 실망스런 일이 왜 없겠는가.
'역지사지'하며 배려하고, 뭔가 도움이 되려는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다보면, 나의 두려움은 즐거움으로 바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고 더 성숙한 자신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행복은 설렘과 실망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어떤 행복은 구겨진 포장지 속에 들어있다고 한다.'( 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안가엘 위옹)
'그럴 수 있어, 괜찮아!!!' 실망스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관찰과 관심 그리고 관용의 정신으로 그 안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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