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뒤에 봄
2023년 한해 동안 오늘이 가장 추운 날이며, 이어서 '북극 한파'로 인한 더 맹렬한(?) 추위가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한다는 소식이다. 눈이 내리면 즉시 얼어 붙어 빙판길이 만들어질 것이고 낙상 위험에 노출된다는 사실이 '위험천만'하다. 공원 산책을 못나갈 것을 생각하니 행복감이 얼어버리는 느낌이 든다.
겨울이라는 시간 중에 지금 이 때가 '가장 추울 때'라고 한다. 이상 기온으로 온 세상이 뒤죽박죽 예측하기 어려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과거의 기록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그닥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두번 정도의 추위를 잘 견뎌내면 이 겨울도 지나갈 것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믿어 본다.
시간은 '상대적'으로 흐른다는 말에 공감한다.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12월에 도착하였다. 나이를 먹을수록 속도를 내는 시간을 더디 가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빨리 움직여서 시간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법이 있다고 한다. 여행을 떠난 낯선 곳에서의 24 시간이란 집안에서 별일 없이 뒹굴거리고 있을 때의 시간의 속도와 다르다.
여행지에서의 하루는 길고 의미가 있다.
올해 2023년 12달은 훨씬 2022년 보다 시간을 더 '성숙하고 의미있게' 보냈다고 정리하고 싶다. 돌이켜보니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자격증을 습득을 하며 좋은 출발을 하였고, 직장을 얻어 근무도 하였고, 개인 블로그도 멈추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밖은 추워도 지금 12월의 시간엔 안으로 뜨겁게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한다.
2024년엔 일상이 주는 '지루함'에 함몰되어 시간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습관을 벗어 던져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새로운 물줄기'가 되어 준 것처럼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한다. 날마다 여행을 하는 것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를 즐기며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잘 살아보기로 약속한다. 삶이 고독하고 외롭다고 그리고 늙어간다고 징징대지 않기를, 내가 걸어온 삶에 대해 겸손은 하되 부끄러워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오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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