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9, 2023

바쁠수록 천천히

 아침 출근길에 깨달은 가르침 하나, 바쁠수록 천천히! 바삐 걸어 지하철역에 도착하면 걸음이 더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의 걸음에 맞추어 걷다보면 저절로 지하철을 놓치면 큰일 날것처럼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자신의 속도를 지키며 가야 하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본능적으로 같은 행동을 따라 하게 되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지하철 벽에 안내 글귀가 커다랗게 표시되어있다. '바쁠수록 천천히'

처음 시작하는 일도 그렇다. 자신이 해야할 임무를 빨리 깨달아 완수해야 하는데 막막하다. 익숙하지 않기에 보아도 보이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지 못하기에 해결책을 구하지도 못하는 두려운(?) 왕초보의 걸음을 내딛었다.   최소한의 읽을거리인 신문도 보지 못하고 저녁 늦게까지 마주한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왔다. 

 결국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부딪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질문할 수 있는 힘이 아직 내게 없음이 안타깝지만 부정적인 생각 탈탈 털어내고 정신 바짝 차리고 다시 일어난다.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작은 수첩에 질문할 것들을 적어 놓으니 조금은 앞으로 나아간 느낌이 든다. 

지금이야말로 천천히 움직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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