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9, 2023

Resilience

 '꾸벅꾸벅' 졸면서 무엇을 배웠던 적이 있던가 돌아본다. 책상 앞에 앉아서 졸고 있는 모습은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수면 부족, 감기약 증세, 따라가기 힘든 교육 내용이 연합군을 꾸려 공격해 들어오니 할 수 없다. 꾸벅꾸벅 고개가 앞으로 수그러들고 눈이 감기는 추한(?) 상태를 누군가 온라인으로 보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쉽게 조절되지 않는다. '누가 나에게 관심이 있겠어?' ㅋ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니 졸더라도 앉아 있어야 한다고 의자에 붙어 있었지 싶다.

저절로 겸손해진다!

50분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 10분이 그렇게 달콤한 줄 몰랐다. 쭈그러든 어깨를 쭉쭉 펴고 근육 잃어가는 다리에 스쿼트 더 해주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서성거리니 그 10분이라는 시간이 소중하기 그지없다. 열등감으로 마음이 어지러워질 때는 스쿼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실행을 하였다. 하루 100개도 하기 어려웠는데 결국엔 목표치를 훨씬 넘은 갯수를  달성하고 말았다. ㅋ

가슴 가득 들이찬 '열등감'을 어찌하면 좋을지요!

'으쌰으쌰' 스쿼트를 하며 느껴지는 고통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포기하고 싶은 부정적인 마음 다스리기엔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강의에 참석하니 긍정적인 대안이 생각이 찾아왔다. 혼자 개인적으로 보강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고 적어 놓았다. 

구겨진 자만심을 펴기 위해 육체의 근력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력이 필요하다. 열등감이 가득찬 상태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는 자신의 느낌에 대한 조심을 해야 한다. 상대방의 어투와 태도에  민감해지고 그 소심함은 감정의 극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사실로 기록된 전화녹음을 들어보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ㅠㅠ 열등감 자극시키고 은근히 무시하며 기분 나쁘게 했다고 생각한 상대방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해야 할 말만 했던 것이다. ㅠㅠ 아마도 기대했던 태도가 아니어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받아 들인 면이 있었기도 한 것 같다고 민망해하며 스스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ㅋ

상대방이 배려심, 센스, 눈치가 있는 말투로 전화를 했더라면 자신의 열등감을 덜 자극시켰을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우왕좌왕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대안을 마련해 두고 즉각적인 대처를 하며 친절한 안내를 하는 것을 바랬던 것은 환상이었을까. 

불쾌한 순간을 '꾹'참고 포기하지 않은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마음이 어지러울 땐 스쿼트로 몸과 마음의 근육을 만들기로 한다. 으쌰으쌰!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