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08, 2017

Just Do it

뜨거운 여름이 끝날 것 같지 않은 기세다. 폭염주의보가 매일이 된 듯한 무덥고 뜨거운 날씨가 온 나라를 덮고 있나보다. 선풍기 바람과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던 몸은 이제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잠을 청하고 에어컨 바람이 좋아 비싼 전기료 폭탄 걱정을 뒤로 하고 손가락으로 작동 버튼을 누르기도 한다.

밤걷기를 하고난 밤깊은 시간은 참으로 유혹적이다. 배가 고프니 잠을 이룰 수가 없다는 사실에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며 배고픈 상태를 즐기며 아직 못읽은 책을 읽자며 누웠는데도 위장의 강력한 욕구를 잠재우지 못하였다. 먹어온 나이숫자를 생각하면 밤중에 음식을 집어넣고 잠들면 아니된다는 것은 알고있으나 배고픈 위장은 잠들 수 없다며 한마리 남아있는 북어의 그림을 왔다갔다 보여준다. ㅋㅋㅋ 자이글에 바삭하게 구워 매실고추장과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좋을텐디...그런 날도 있는 것이지...술이 땡길텐디... 아무리 소설책이 재미있어도 위장을 이기지 못하였다.

결국은 위장의 유혹을 못견뎌 북어 한마리 집어넣고 보니 더 먹고 싶어진다. ㅠㅠ 에라 모르겠다 고추장이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따뜻한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는 악마(?)의 소리가 들린다. 홀린듯이 어린시절 맛보았던 맛소금을 넣은 계란말이를 만들어 위험한 기쁨을 맛보았다. 배가 가득찬 바로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볼록한 배를 붙잡고 후회하였다. 늘 그랬던 것처럼~~~

그냥 잠들기엔 내 몸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 여기고 영혼의 양식을 줄 차례라도 되는 듯이 돋보기를 쓰고 작은 글자들을  눈으로 집어 넣었다.  하필 소설 내용이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중이다. 눈이 침침해 불을 끄니 모든 것이 어린아이 처럼 무섭다. 열린 욕실 문이 스스르 닫힐 것 같고 너불어진 옷들이 일어날 것 같고 열린 창문 넘어로 긴머리가 넘어 들어 올 것 같고...하필 같이 사는 서방님이 출장중이니...ㅠㅠ 눈을 질끔감고 잠을 청해야 한다. 눈을 감으면 무서운 꿈을 꿀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득찬 위장의 힘은 다행으로 나를 잠들게 하였다. ㅋㅋㅋ

역쉬~ 배가 불러야 된다!

아침 성경읽기는 했냐고? 아브라함의 믿음과 이삭, 아브라함 아내의 참을 수 없는 미모, 소돔과 고모라, 바벨 탑, 번제, 희생양의 피, 제단, 질투, 웃음의 의미, 불가능속의 가능함, 비젼, 주어진 복, 이방인, 축복의 땅, 가나안, 에굽 등등의 단어들을 만났다.

오늘 선택한 단어로는 불가능속의 가능함이란 단어를 마음에 심기로 한다.  불가능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면 시간이 내편이 되어 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한다.  못하는 평영 발목꺽기를 엄청 허벌나게 해볼 생각이다. 돈 나오는 일 아니지만 그냥 할겨!ㅋㅋㅋ 돈 드는 일도 아닌게라, 내 발목을 꺽어 블랑께~~~

https://www.youtube.com/watch?v=z9e79x9xe5I
송창식, 사랑이야


-오리 엄마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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