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5, 2017

Be Kind~~~

오리엄마가 오리아기들과 함께 어두운 밤의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 주름진 사람들이 몸을 숙여 들여다 본다. 지나가는 사람들 호기심과 동심에 발걸음을 멈추고 웃으며 함께 바라본다. 무엇이 그들을 흥분하게 하는 것인가? 아직까지 오리아빠는 어디있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연구해보지 않았다.ㅋㅋ 오리아빠는 어딨지?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파뭍고 밤을 쉬는 오리가족의 사진을 찍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느꼈지만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나온 것이다.

시골 친정아버지로 부터 옥수수와 벌레먹은 깻잎이 택배로 날아왔다. 무덥지만 큰 냄비에 옥수수와 소금 그리고 신화당을 넣어 푹푹 삶고 보니 누군가 주고싶은 마음이 든다. 윗집에 사는어린 소녀에게 주고싶은 고운 마음 들었지만 쉽사리 대문을 딩동하지 못했다.

타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해서는 안될 핑계를 되며 맛있게 삶아진 옥수수는 냉장고에 들어갈 형세이다. 밤산책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윗집 이웃을 만났다. 서먹한 이웃이지만 때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것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옥수수를 챙겨 올라간 나의 남자는 옥수수를 주지 못하고 내려왔다.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고~~~헐

"ㅋㅋㅋ 하도 날이 더워서 집에 들어가자 마자 우리처럼 옷을 벗고 찬물샤워중인가 하오~~~"
그리하여 친정아버지의 옥수수는 오로지 나의 것이 되었다. 울 아버지 옥수수는 정말 맛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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