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8, 2012

토요일 아침

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나보다. 그 사이에 빨래를 말리는 '드라이'가 고장이 나서 거금(?)을 주고 새것에 반값에 이르는 가격의 부품과 인건비를 치루고 고쳐야 했고, 그리고 지난 학기 이루어 놓은 과업에 대한 기쁨을 누리기 보다는 자잘한 일상사의 그늘에 갖히기도 해, 그것을 극복하느라 나름 겸손하게(?) 살았나 보다.

신학기를 준비하느라 스튜디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갔더니,

대책없는 내 헤어스타일을 보고 한국사람들은 자다 나온 것 같은 상황을 꿰뚫어 보는 것에 반해, 이곳 미제 사람들은 귀엽다고 즐거운 입서비스를 아끼지 않는다. 아무래도 화가로서 대책없이 보이는, 아니 아무 논리 없어 보이는 아무거나 스타일이 멋져 보이는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왜 한국사람들은 하나같이 어쩌다가? 하고 묻는 것이지?

복숭아를 사러 이곳 파머스 마켙에 갔더니, 햇사과와 햇포도가 나와 있었다. 복숭아 시즌이 끝난 모양이다.

여름내내 가뭄이더니 이제 맨날 비가 내린다. ㅎㅎㅎ 무서운 날씨님! 잔디 깍을 일만 없다면? 풀밭을 이발해야 할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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