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05, 2012

날씨님

잠을 깨우는 천둥치고 바람부는 소리가 돌비 시스템이었다. 그래도 한번 일어나 바깥이 어찌 되고 있는 지 알아보고 잠을 잤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조용한 늦은 아침에 눈을 떠보니 간이 서늘한 생각이 들었다.  워낙 날씨님이 과격한 증상을 보이는 탓으로 대자연님에 대한 두려움이 원시인처럼 생기는 것 같다.  그 소리가 토네이도였더라면?

바삭거리는 땅에 비가 내리니, 원하지 않는 잡초들이 혈기왕성이다. 날을 잡아 잡초를 제거해야 할 것 같다아. 시간이 어김없이 흐르니  여름도 가을로 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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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포를 볶았다. 하루종일 책을 읽겠다는 결심이 침침한 눈을 못견뎌 그만 의지박약의 나약한 모습으로 종착하는 것을 보게된다. 그러다 이것저것 집어 먹다 그만......ㅎㅎㅎ 드디어 북어포를 다시 뽁았다. 최근 중독증세를 보이는 먹거리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질겅질겅 씹는 맛도 있고 갑작스런 술생각에 안주도 할 수 있고 뭐 그러다가 중독이 걸린 나의 북어포 볶음으로 점심이라며 우물거리며  먹으며 한가롭게 지나가는 일요일 오후를 달랜다.


여전히 '아트'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눈물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면, 삶은 눈물의 씨앗들이 자라나 성장하며 꽃피며 열매 맺으며 다시 소멸해 가는 과정에 채워지는 것일 것이고, 예술은 그 와중에 표현될 수 있는 삶의 반영물로 나올 수 있는 변형물? 북어포를 먹으면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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