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5, 2012

Just

유행가 가사처럼, 총 맞은 것처럼 마음이 총총거린다.ㅎㅎㅎ 창밖의 나무들이 흔들거리는 풍경을 보자니...
오늘도 난 서둘러 끝내야 할 작품에 붓을 못들고, '아이리스'란 꽃님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또 그렸다. 아무래도 이것이야말로 어제 보았던 영화제목처럼 뼈속 깊이 인을 박고 있는 습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그리고 싶다면 그리기로 하고 덤볐다. 질릴 때까지.

새로운 도전에 만족이 또 하나의 시도를 일으켰지만, 육체적 정신적 피곤함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강인함도 필요로 한 일이다. 물론 재미로 작품을 만드는 천재(?)들도 있긴 하지만, 내게 있어서는 도전과 극복의 맛을 보는 재미?! 조용한 아침의 고독이 전혀 두렵지 않은 자유! 뭐 그런 맛을 조금 아는 그림쟁이라 할 수 있겠다.

욕심 부리지 말기로 다짐한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흔들릴 수 있는 단단한 여유의 잔뿌리를 내리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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