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9, 2010

Sunday

잔디밭도 점점 아침 저녁의 선선한 바람탓인지 초록으로 돌아오고, 잊혀졌던 그림에 대한 감각도 덩달아 긴 뜨겁운 휴식을 끝내고 돌아오는 듯하다. 아직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집에 새로 마련한 방에서 나를 깨우는 그림도 몇점 시도하면서 그렇게 열매 맺을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과한 음식섭취를 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수 없는 점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일명 연구조교라는 업무를 그림공부와 병행하면서, 영어로 된 글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해야하는 박물관사 공부는 특히 내게는 부담이다. 하긴, 지금 이순간 그림보다는 영어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어쩌면 급선무인지도 모르겠다.오래전 대학시절 공부했던 한국 미술사와 미학과목에 대한 크레딧을 얻어 일년동안 필수과목인 미술사 과목을 공부하지 안한 탓으로 영어볼 일이 드물다 보니 나의 영어실력은 말이 정말 안된다.

예술학도로서 그림을 그릴 시간이 가장 우선인데, 그 우선순위가 자꾸만 해야만 할 일에 밀리지 않기위해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자면 주말에 그림을 집중해서 그릴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교회는 어찌 가남. 이 대목에서 난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일요일 오후의 몇시간을 내지 못하는 영적인 것에 게으른 사람이 되고 만다.

일요일이다. 교회를 갈 것인가 아니면 밀린 집안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하다만 그림을 그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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