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23, 2010

Pushing Dream


Pushing Dream, Compress Charcoal, 18x24 inches, 2009

대학원 첫날의 느낌을 지난날의 드로잉에서 찾아 보았다. 여름동안 해놓지 못한 집안일을 하고보니 찜찜한 기분이 훨 나아지는 것 같다. 학교 첫날이지만 이불빨래까지 하면서 일종의 아티스트로 돌아가기 위한 밑작업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오늘 오후엔 창고정리 그리고 둘째 아드님이 잔디깍는 것을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날이 더워서인지 잔디밭에 구멍파고 막 다니던 새앙쥐가 창고에 들어와 흔적을 남겨 보통 마음이 심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날이 추워져야 들어온다고 하더니...날이 덥긴 덥든지 아니면 창고가 넘 매력적이었던지.

뭔가 예술적으로다가 작품을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겁이 덜컥 난다. 무엇보다 씨앗이 될 꿈을 품지 못한 것에서 기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바람을 막아주는 사랑하는 과정을 기꺼이 즐겁게 뜨겁게 해야 한다. 잡초처럼 올라오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들을 뽑아 버리고 내 꿈을 밀어 부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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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산보 대신 잡초를 두 그루마 뽑았다. 관리가 되지않은 나의 꽃밭을 보니 꼭 내 마음꼬라지같다. 일단 잡초와 힘겨루기를 시작하는 수 밖에. 이번 여름 정원관리는 정말 시들시들이다. 무슨 잡초들이 자갈을 지나 검은천까지 뚫고 뿌리를 내리는 지 진짜 독하다. 그냥 잡초들은 안나고 꽃들만 활짝 피면 좋을텐디...이 시상에 공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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