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꽃에 대한 두려움을 난 갖고 있다. 꽃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다. 물론 시든 꽃을 그리는 것도 뭐 생각 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싱싱하고 빛나는 꽃그림을 기대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모른다 할 수 없지 않는가.
파머스 마켓에서 이름도 모르는 꽃을 사서 서둘러서 그렸다. 최근 작품으로는 가장 짧은 시간내에 그린 유화일 것이다. 긴장되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스스로에게 준 시험이었고, 그 시험을 잘 통과한 것 같다. 담당 교수님인, 세이가 무지 좋아해 주었다. 문제는 시간이 나는대로 더 붓칠을 할려고 했는데, 교수님은 그만이라고 했다. 지금 상태도 훌륭하다나! 왜냐고 물어보았었다. 영어로 말씀하셨기에 분명하게 해독한 것은 아니지만, 색감이 좋고 브러시 텃치가 어쩌고 저쩌고......
30년 넘은 경력을 지닌 교수님의 의견이니 절대복종이다. 사실 고치다가 살아있는 싱싱한 그림맛을 쥑이는 것이 나의 단점중의 하나이다. 언제 스탑한단 말인가. 난 아직도 보는 눈이 없다. 일단은 후딱 그리고 냅둬봐야겠다. ㅎㅎㅎ 어쩐가보게.ㅎㅎㅎ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