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09, 2009

S's Taste----The Young Lady


모래, 석회가루, 젤미디엄, 전문 풀, 아크릴을 믹스하여 '젊은 그녀'를 추상화한 작품이다. 엠디에프 보드는 무거웠다. 엣지처리와 그리고 제소처리가 좀 까다롭기는 하였지만, . 믹스미디어 실험을 하기엔 가격도 저렴하고 단단해서 편리했다.
내게는 첫시도였던 실험작이었다. 모래를 펴면에 부착시키는 일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엔 실수섞인 경험이 필요하였다. 스케치북에 도안한 구상을 리서치하여 나름대로 근거를 만들고(색동 저고리는 젊은 아가씨를 뜻함), 뻔하지 않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젊은 그녀의 에스라인과 젊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선을 합성하여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오색을 집어넣었다. 미미멀주의의 간단한 이미지 비슷한 것이 나왔다. 이 작품을 하기전 미니멀주의의 안이함(?)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중요한 것을 먼저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핵심적인 것만 뽑아내고 그외의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디자인 요소가 강렬하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회사의 마크가 떠올라서 좀 염려되긴 하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하여 만들었던 것 만큼 후회는 없다. 다른 이미지에 비해 사랑받고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연륜있는 교수님께서 좋아하신다는 지목에 깜짝 놀라 다시 보았다. 내가 저질러놓은 이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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