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9, 2009

Still

다음주 월요일이면, 학교에 가야한다. 둘째 아들의 이른 기사노릇은 화요일부터 시작했고...여섯시에 일어나는 일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꼭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생각이 더욱 침대에서 나오는 것을 힘들게 한다.

아침잠을 더자고 싶어 소파에 누워있다보니 이런저런 근심거리(?)가 생각나 잠을 이룰 수 없어 이렇게 컴앞으로 왔다. 학교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선 먼저 책상정리, 가방정리, 수첩정리...정리가 필요한 것은 잘 알고 있는데 내몸은 마냥 게으르다.

오랜 기다림으로 하얗게 있는 캠버스들, 집안 곳곳의 시간의 묵은 흔적들, 그리고 끝나지 않을 정원손질...여름방학이 가버렸다.

그래도 아직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 남았다. 아들들과 시간표 교환을 해야겠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하는데, 이번학기는 수업이 다 밤에 있어서 어찌 적응을 해야할지...렉센타라도 가야할 모양이다. 우빈이 데려다주고 바로 렉센타로 갈까? 아침부터 운동하느라 땀내고 나면 언제 숙제하고 살림하고 학교가지?

오후 네시부터 여섯시까지의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하는 것이 가을학기의 성패를 가름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밤에 하는 드로잉은 세시간이나 눈이 빠지도록 관찰하고 그려야하기에 밥을 잘묵고 가야하는데 언제 밥을 챙겨먹나? 네시와다섯시는 아이들 기사노릇을 해야하고 그전에 저녁준비를 해놓아야 하고......

시간관리상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보보다는 달려다니기를 해야할 것 같다. 한 삼십분 정도 뛰고 들어와서 스튜디오 가서 숙제하고, 그리고 집에 와서 점심묵고 잠깐 낮잠자고 그리고 집안일좀 해놓고 그리고 아들들 라이드하고 그리고 학교!

이번학기엔 영어로 글도 쓰고 그래야 하는데...지난학기 영어책 한권도 보지 않고 보냈는데...큰일이다...학교가기 정말 무섭다. 정말 학교가기 싫다. 보고싶은 샘도 없고 친구도 없고......

그래도 누드 드로잉을 하지 않는가! 그것은 신나는 일이다. 멋진 누드 드로잉을 그리고 싶다. 그것은 신나는 일! 그냥 신나고 좋은 면을 생각하기로 하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드로잉 수업을 다시 한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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