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5, 2009

Rush of Fools

오랜만에 컨서트에 갔다. 그것도 가스펠 음악 컨서트에 갔다. 아름다운 촌구석(?)을 약간 벗어나는 것도 무서운 집순이의 증상 '어떻게 밤중에 집으로 돌아가남?' '밥은 어찌 묵남?' 이른 걱정의 무거움으로 동행했던 사람의 기분 잡치는 침묵!(ㅎㅎㅎ 늙은 증거 아니 원래 나라는 사람의 그런 증거)

여름마다 공짜로 제공되는 '선셋콘서트'의 잡아댕김을 즐기기엔 가벼운 술한잔하며 즐겁게 담소를 나눌 원만한(?) 미모조직을 동반할 수 없는 외로운 생활을 하기에 일찌기 포기해야했고...난 클래식을 잘모르지만 클래식한 사람이다. ㅎㅎㅎ 시끄럽고 댕기댕기 하는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느낌을 못받는다. (새롭고 낯설은 것에 도전을 하지 않는 늙은 증거 또하나.)

자동차안의 '보첼리' 그리고 부엌을 지키는 '일디보'(http://www.youtube.com/watch?v=ZQ2ENA_cT-Y)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난 이지역의 여름컨서트에 가지 않았다. 요즈음 '보첼리'(http://www.youtube.com/watch?v=CTRrLkUcU6A)를 다시생각하고 있다. '일디보'의 음악처럼 강력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달콤하고 가사를 못알아먹어도 그림자처럼 편안하게 있어주는 보첼리가 좋아진다. (절대 가사 찾아보지 않고 멍하니 리듬만 즐기는 게으름 나라는 증거)

여름방학의 마지막 한가로운 외출이 될지도 모르는 젊은 컨서트에 돈내고 갔다. 역시 댓가를 치루고 즐겨야 한다. 댓가만큼 얻는다. 공짜는 비지떡! 맞는 말이다. 지역의 음악인그룹이 분위기 띠우고, 젊은 목사님 스노우 보드 간증을 재미나게 하고, 그리고 종교음악으로 꽤 유명하다는 'rush to fools'라는 젊은 조직이 나왔다.

드럼치고 춤추고 쇼하는 분위기에도 절대 흡수되지 않는 완고함! (절대절망) 내 마음문이 심하게 닫혀 있음을 보았다. 어찌하여 이지경이 되었단 말인가! 마음문이 심하게 닫혀있음에 스스로 놀란 밤이었다. 무덤덤하게 굳어버린 석회빛 느낌을 몰아낼 내 붉은 열정은 어디로 놀러갔단 말인가.

노래하지 않고 춤추지 않는 나는 늙었다! 나도 춤추고 싶다. 노래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지만 춤은 배워보고 싶다. 월요일밤에 하는 뚱띵이들의 댄스경연대회를 개인적으로 즐겨본다. 한국에 돌아가면 춤을 배울 수 있을까? 해운대에서 잠깐 스텝을 밟을 때, 할머니들의 손잡기를 거부하던 아저씨들의 본능적인 모습들이 떠오른다. ㅎㅎㅎ 삼겹살에 마늘찍어 먹고 온 이름모를 파트너의 허접함까지도...

아무래도 젋은 목사님의 간증이 영어버전이라 날 새사람으로 만들기엔 역부족인 모양이다. 영어성경공부라도 해야하는디...간절히 구해야하겄지. 어리석게 늙어가는 우물가의 여인이 여기 있나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iN_DMuahD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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