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1, 2009

No Rain

하늘이 내려앉은 것을 핑계삼아 늦잠을 자고 일어나도 온다던 비가 오지 않았다. 무서운 소리를 내며 번쩍거리는 하늘이 무섭긴 하지만, 그냥 비가 쏟아졌으면 하는 날이었는데...서둘러 테니스까지 다녀오고 혼자 영화까지 보고 나온 검은 시간까지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

어리론가 향하는 기차소리가 들린다. 칙칙폭폭하고 해운대 바닷가에 가고 싶고 칙칙폭폭하고 서울역의 바쁜 사람들을 보고 싶다. 무엇보다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엄마의 김치가 묵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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