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0, 2009

I love the small things

드디어 잡초들을 뽑아내어 뜨거운 콘크리트에 말리고 있는 중이다! 그것들을 마땅히 버릴 곳이 없어서, 푸른 습기가 말라 바삭해지면 뒷뜰 바람타지 않는 곳에 가서 불태울 생각이다. 속이 시원하다! 하지만 그것들이 다시 나의 게으름의 빈틈을 붙잡고 올라올 것이다. 내 마음속에 움트는 부정적이고 씁쓸한 생각들처럼. .........................................................................

갑작스럽게 큰비가 쏟아졌다. 앞이 잘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에서 물들이 쏟아졌다. 우산으로 감당하기 힘든 폭우가 쏟아지니 무섭기 그지없었다. 무게없는 플라스틱 화분이 나뒹굴고, 커다란 쓰레기통들 또한 나뒹굴고...다행히 나무들이 쓰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고추나무와 토마토가 달린 무게들을 못이겨 중심을 잃고 쓰러져있었다. 내년엔 더 야무지게 철사받이를 해주어야겠다며 고생하는 나의 것들을 일어켜 세워야했다.

테니스 대신에 산보를 하였다. 비바람이 지나간 저녁하늘은 푸르고, 분홍빛 솜사탕 구름들이 어우러진 크기를 잴 수 없는 거대하고도 위대한 그림을 품고 있었다. 아직 빠져나가지 않은 길거리의 웅덩이 속에 투영된 하늘의 그림 또한 아름다웠다.

내일도 비가 온다고 했다. 비오는 날에 무엇을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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