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30, 2009

I am......

나이가 들면 사진을 찍는 것이 젊은 시절만큼 가슴 뛰는 일이 아니라고 하더니, 작금의 난 카메라에 대한 의식적인 메너가 없어졌다고 본다. 분칠을 하고 흐린 눈썹을 보충하고 붉으스레한 입술로 변장했던 젊은 날의 메너는 사라진듯하다. 카메라 화소수가 높은 탓으로 피부의 잡티가 넘 잘나온 것 빼고는 자연스럽게 나이드는 나의 모습이 그리 속상하지도 않다.


이렇게 미소짓고 있는 익숙한 얼굴은 누구인가?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누군가의 엄마로서 답을 하는 것이 내 정체감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난 그들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보아 나는 누구인가의 답란에 반드시 적어야 할 것이다. 난 아직도 배울 것 많은 학생이고, 밤하늘의 별 이름도 제대로 모르지만 그들이 있어 행복해 하는 아줌마이기도 하고 그리고 성격 모자라 주위에 사람이 없는 외로운 인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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