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8, 2009

The Balad of Blue Lust

24x36 inches, mix media painting
바다가 그리워 푸른 색을 많이 사용한 어느 날 이후 난 어두운 빛이 감도는 비싼(?) 보라빛을 입히고 마무리를 하여 업그레이드 하려고 했더니 컴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

젊지 않은 '바니'는 이 그림에 대한 강력한(?) 의지( 내가 한국에 돌아가기전 꼭 내 작품을 갖고 말겠다며...... 자신의 생일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며 참고로 자신은 보라색을 무지막지 좋아한다고 영어로 말했는데 그만 알아먹고 말았다.ㅎㅎㅎ)를 보이며 엄지를 치켜 올렸고, 캔은 자신의 부인이 보라색을 좋아한다며 내 그림에 대한 소유 욕망(?)을 보였다.ㅎㅎㅎ

한국말로 하자면 '차대기'라고 하는 거친 섬유를 이용한 프로젝트 페인팅중의 한 작품이다. 버랲천을 자르다가 얻은 실들을 모아 붙여서 만든 추상화이다.

너무 많이 붙인 것을 일찍 깨달았으나 학기말이라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저질러 놓은 복잡함을 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텍스쳐가 복잡한 만큼 복잡하지 않은 색을 칠해서 얻어낸 이미지를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의 복잡한 운동을 연상해 내었다. 푸른 욕망의 리듬을 표현한 것 같다는 울 큰아들의 평은 잊지 못할 감상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누구 아들이란 말인가!

시간에 쫓겨 그만 그리고 있던 삐에로를 주인공으로 했던 정물화를 덮어야 했던 것은 스스로에게 작지 않은 결단력을 요했었다. 그리고 나의 추상화는 무엇을 나타내고 싶었을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그야말로 형태를 떠나 자유롭게 붙이고 나서 난 책임을 져야했다.

때때로 우울함이 바다빛으로 차오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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